온 나라가 광우병 이야기로 들썩일 때에도 욕이 나오진 않았습니다. 그러나 신문을 집어들고 본 첫 문구가 "미얀마 사이클론 강타 4천명 사망"일 때에는 절로 입에서 "C Bal" 이라는 말이 새어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. 어흑. -_- ++

사망자 수가 조간 신문에서는 4천 명이라더니, 정오쯤 되자 만 명으로 불어났고, 저녁엔 만 오천명이라 더니, 급기야 2만 명. 2만 명도 저의 우둔한 셈으로는 차마 가늠할 수 없는 데, 이런 속도로 가다간 얼마나 더 많은 생명의 숨결이 식어갈 지 부들부들 두려울 따름이에요.

내가 진정 견딜 수 없었던 것은 졸렬한 나의 아이러니였음이 분명하게 느껴졌다. '관심'만으로는 결코 누군가를 살릴 수 없고, 세상도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고. 치기로 정의를 표방하던 그 시절의 나에게 알려주고 싶다.

장보영 신춘문예 당선자가 쓴 칼럼 중 일부에요. 며칠 전 저 글을 보고 나서 죽비로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답니다. '관심' 있다는 것만으로 착한 양 위안삼는 제 자신이 얼마나 우스워 보이던지요. 고작 일주일에 세 시간 하는 자원봉사도 지각하기 일쑤이고, 조금 피곤하면 결석해 버리거든여.

혹시 당신도 관심은 온 지구를 감싸고 남지만 정작 표현은 못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? ARS 060-700-0770 (기아대책) 으로 전화 한 통 해보는 건 어떨까요. 저도 막 해보니 일분이면 충분합니다. 우리가 십시일반 모은 2천 원이 수십, 수백, 아니 수천 명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을테니 말이에요. '태안' 때 보여 준 한국인의 단결력을 미얀마인에게도 선물해요. (후원 바로가기)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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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사진 출처: NYTIMES)



 

Posted by smilehero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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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BlogIcon 은시리 2008/05/08 15:40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전화하겠습니다. ^^